배구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남자 대표팀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남자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위해 오는 8일 진천선수촌에 모인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한국에 들어와 V리그 시즌 막바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선수들의 실전 기량을 점검했고 1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을 중심으로 정지석(대한항공), 나경복, 임성진, 황택의 (KB손해보험)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모두 선발했다. 그리고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긴 신호진도 대표팀에 포함됐다.
11년 만에 세계 무대에 나서는 만큼 라미레스 감독은 신중했고 주위에 많은 조언을 구했다. 일찌감치 입국한 라미레스 감독은 가장 먼저 현대캐피탈 경기를 챙겼다. 지난 3월 수원실내체육관에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직접 본 그는 경기 후 코트로 내려갔다. 그리고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이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블랑 감독과 오랜 시간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고 블랑 감독이 자리를 떠난 뒤에도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와 한국 남자배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라미레스 감독이 한국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블랑 감독을 찾은 건 이유가 있다.
프랑스 출신의 명장 블랑 감독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폴란드 남자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2017년 일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아시아 배구를 접한 뒤 2022년부터 일본 남자 감독을 맡아 2023년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3위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일본 국가대표팀을 세계 랭킹 4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아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배구 전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래서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일본 남자국가대표팀을 지도하며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블랑 감독에게 가장 먼저 조언을 구한 것이다.
[라미레스 한국 남자국가대표 감독이 일본 남자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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