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위 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은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1회에 결승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 성적은 매일 확인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팀 성적은 매일 확인한다”라고 했다. 한화는 이날 KIA를 3-2로 잡고 5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0승13패로 2위다. 롯데 자이언츠도 이날 부산에서 NC 다이노스를 잡고 4연승했다. 20승13패1무로 공동 2위를 이어갔다. 한화는 안정적인 선발진과 몰라보게 좋아진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롯데도 타자들의 좋은 활약이 돋보인다.
반면 시즌 첫 23경기서 18승5패로 고공비행하던 LG는 흔들린다. 이후 9경기서 2승7패에 그쳤다. 결국 20승12패로 한화와 롯데에 0.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선발진이 살짝 삐끗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게 보인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타선이 안 터진다. 시즌 초반 활화산처럼 터지던 타선이 최근 꽉 막혔다.
결국 1위 LG와 공동 2위 롯데, 한화가 0.5경기 차로 늘어섰다. 3일 경기 결과에 따라 1~3위 주인공이 확 달라질 수 있다. LG가 3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내주고 롯데나 한화가 NC, KIA를 잡으면 그 팀이 1위가 된다. 롯데와 한화가 나란히 이기면 공동 1위가 된다. 물론 LG가 이기면 선두는 바뀌지 않는다.
노시환은 “1위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초반 상승세와 비교할 때 선발진이 안정돼 타자들도 공수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타자들이 참 든든하다. 3점만 뽑으면 된다고 얘기한다”라고 했다.
한화는 올 시즌 막강 선발진에 수준급 불펜, 최근 적절히 터지는 타선의 조화로 1위까지 바라보게 됐다. 사실 여전히 1위를 할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는 아니다. 그러나 많이 이기는 팀이 결국 1위를 하는 법이다. 지금 기운과 기세에서 한화와 롯데를 따라잡을 팀이 없다. 특히 마운드가 좋은 한화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