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최대 9.7GB 유출 가능성… 책 9000권 분량

최민희 의원 “질적 피해 구제 대책 시행해야”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SK텔레콤에서 해킹 공격으로 최대 9.7GB 분량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에 해당하는 양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SK텔레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에서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처음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당시 총 9.7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유심(USIM)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서 파일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 쪽)에 달하는 양이다.

SKT는 보안관제센터가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경 9.7GB의 자료가 전송되는 트래픽 이상을 처음 감지한 뒤 같은 날 밤 11시 20분쯤 과금분석장비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고, 19일 밤 11시 40분에는 홈가입자서버(HSS)에서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T는 하루빨리 더 많은 양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카드 택배운송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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