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포 노찬혁 기자] 정지용이 전남 드래곤즈 데뷔골이 자신의 인생골이라고 답했다.
전남은 27일 오후 2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김포FC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정지용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첫 골은 후반전 추가시간 6분에 나왔다. 정지용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수비수를 제쳐낸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정지용의 결승골로 시즌 5승째를 챙기며 2위로 점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지용은 "90분 동안 힘든 경기였는데 이렇게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밑에 팀들과 승점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승점을 쌓다 보면 더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지용의 득점은 전남 데뷔골이었다. 2019년 강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지용은 안산 그리너스와 광주FC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에 합류했다. 정지용은 전남에서 6경기 만에 첫 골을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로 장식했다.
정지용은 "사실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수비를 제쳤는지 기억도 안 난다.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실 이렇게 극장골을 넣어 이겨본 적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인생 최고의 골이었다"고 언급했다.
사실 이날 전남은 김포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포의 압박 수비에 고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4-16으로 크게 뒤졌다. 전남은 최봉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정지용이 경기 끝나기 직전에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려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정지용은 "일단 왼쪽에서 (구)현준이 형, (김)예성이 형과 말을 맞추면서 소통하려고 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감독님도 하프타임에는 지적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켜보셨다. 수비에 대한 걸 더 신경 쓰고 빌드업 위치 정도만 간단하게 말씀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올 시즌 '정씨 라인 날개' 정강민과 정지용이 맹활약하며 전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정지용은 "아무래도 나랑 호난, (하)남이, (김)도윤이, (정)강민이가 각자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알고 있어서 호흡이 잘 맞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용은 "사실 최근까지 목표를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부터 과정만 신경을 쓰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력만 생각하고 뛰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팀으로서는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포=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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