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수적 열세에도 끈질긴 추격... 5-0에서 5-4 만들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2 우승, 이번 시즌에는 세대 교체로 인해 26개 팀 중 21위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아카데미 소속 U-21 팀 선수들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뻔했다. 비록 승점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토트넘 U-21팀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에버튼 FC U-21 팀과의 프리미어리그2 디비전 1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토트넘 U-21 팀은 이번 패배로 시즌 13패째를 기록하며 26팀 중 21위에 머물렀다.
토트넘 U-21 팀은 전반 15분, 에버튼 U-21 팀의 브레이든 그레이엄에게 이른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0분,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타이렐 딘 애쉬크로프트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전반 37분, 후반 6분, 후반 17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4-0으로 끌려갔다. 후반 26분엔 리스 웰치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10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5골 차로 끌려갔다.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형들과 달랐다. 후반 31분, 오인다몰라 아자이가 팀의 첫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레이스 알렉산더 러셀 데니가 두 번째 골을 득점하면서 5-2로 추격했다. 정규 시간이 끝날 무렵, 18세의 올리버 아이로우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득점하면서 5-3으로 점수 차를 줄였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맥스웰 맥나이트가 득점을 올리며 5-4를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동점 골은 시간문제였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5-4로 종료되었다.
비록 승점을 따내진 못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열정이 돋보인 경기였다. 전반 이른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5-0을 5-4로 만든 것이다. 토트넘 U-21 팀은 21세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며, 정신력이 성인 선수들보다 부족하다. 추격의 의지가 꺾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토트넘 U-21 팀은 좋은 성적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2 디비전 1에 속한 26팀 중 21위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U-21 팀은 프리미어리그2 디비전 1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2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2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공격의 핵심이었던 야고 산티아고, 주드 순섭벨이 각각 엘체 CF와 코르도바 CF로 이적했다. 윌 랭크셔는 1군으로 승격했고, 제이미 돈리는 레이턴 오리엔트 CF로 임대를 떠났다. 주전 센터백이었던 알피 도링턴은 애버딘 FC로 임대를 떠났다. 핵심 선수들이 모두 떠나며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토트넘 홋스퍼 FC는 프리미어리그 15위에 자리 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감독 경질설, 불화설 등 부정적인 소식들 사이 U-21 팀이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1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강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프랑크푸르트는 올 시즌 홈에서 단 3패만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에겐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U-21 팀이 보여주었던 포기하지 않는 정신, 이제는 성인 팀이 보여주어야 할 때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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