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SKT·KT·LGU+, ‘AIDC·B2B’로 수익화
MS·구글·AWS 등과 협업으로 사업 확장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3사가 AI(인공지능)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에 나섰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최근 빅테크 협업, AI 전환(AX),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한 AI 전략을 공개했다.
SKT는 ‘AI 피라미드 2.0’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AI 데이터센터(AIDC) 분야에서는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와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등 세분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 최근 주총에서 자사 AIDC에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 블랙웰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SKT는 현재 GPUaaS에 엔비디아 H100을 활용 중이며, 올해 안에 차세대 GPU인 블랙웰을 도입해 연산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B2B(기업간거래) 영역은 기업용 AI와 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 추진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올해는 AI 투자와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 성과를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AIDC, B2B 솔루션,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중심으로 한 3대 축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최근 열린 주총에서 기업 대상 AX 사업 매출을 2028~2029년까지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한국적 AI를 개발한다.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한국적 AI와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내에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조직하고 AI 기반 정보통신(AICT)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탈바꿈하는 데 주력한다. AX 딜리버리센터는 금융·제조·공공 등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B2B·AX·AI 기반 통신기술·미디어 사업 혁신으로 AICT 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손잡고 AI 사업 확장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구글과 협력을 통해 향후 3년간 3억달러 규모 대외 사업을 진행한다. 유튜브 검색 연동 기능을 AI 서비스 익시오에 적용해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글은 LG유플러스의 AX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홈, 디지털 채널, 일하는 방식에 AI 도입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AX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워크 에이전트, AICC(AI콜센터) 개발·AI 컨설팅을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는 AX 중심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투자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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