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연말연시·탄핵 집회 대비해 서비스 품질 관리 ‘총력’

지역별 별도 소통 대책, 망 집중관리 등 노력
과기정통부 “서버 해킹, 디도스 등 조심해야”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3사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는 탄핵 집회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겹쳐 품질 관리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연말 대비 통신 서비스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인파 집결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24시간 감시 체제를 운영한다.

SKT는 지역별 별도 소통 대책을 세웠다. 번화가와 주요 축제 지역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올해 12월31일과 내년 1월1일을 특별 소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했다.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31일은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 대비 약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T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자회사 관계사 협력사 전문인력을 동원했다. 일평균 배치 규모는 약 900명이다.

SKT 관계자는 “고객이 평안하고 행복한 일상 속에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달말부터 내년 1월2일까지 '네트워크(망) 집중관리 체제'를 운용한다. 1000여명을 전국 주요 통신 센터에 배치했다. 전국 200여곳을 집중 관리 지역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새해인사, 택배 등 연말연시 기간에 피해가 늘어나는 스팸, 피싱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통신망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악성파일 분석 특화 AI모델 ‘AI 디도스 스캐너’를 개발해 KT 과천 보안운용센터에 구축했다.

KT 관계자는 “연말연시 행사와 대규모 집회 등에 대비해 고객이 불편함 없도록 네트워크 품질관리·안정운용 체계를 강화했다”며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최적화와 모니터링으로 연말연시 통화량,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비상상황에 긴급 대응이 가능한 통합관제센터를 운영, 24시간 모니터링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인산인해가 예상되는 곳에는 네트워크 장비 성능을 분석하고 안테나 조정 작업 등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제야의 종, 해넘이, 해돋이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휴게소, 역사 등에는 장비를 점검하는 등 품질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차원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사이버 위협·디지털 장애 대응계획’ 수립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를 보고했다. 26개사와 24시간 유무선 온라인 핫라인을 구축했다.

탄핵 정국 상황을 악용한 서버 해킹,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 스팸, 스미싱 등 사이버 위협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하고 24시간 온·오프라인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통신3사 등 기간통신사업자 11곳, 네이버·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 7곳, 데이터센터 사업자 8개 사와 24시간 유·무선 핫라인을 운영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외적 환경이 급변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사이버 위협 또한 복잡하고 다양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빈틈없는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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