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볼넷→사구' 제구난조 보인 '영웅군단 5선발'...5회 전 첫 선발 강판→4이닝 1실점으로 '역투'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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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인범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인범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이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인범은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김인범은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허경민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강승호의 타석 때 정수빈에게 도루로 2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행히 김인범은 강승호를 3루수 뜬공,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초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환을 몸에 맞는 볼, 라모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김인범은 당황하지 않고 김재호와 조수행을 범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겨오던 김인범은 3회 초 첫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정수빈의 도루, 강승호의 좌전 안타로 순식간에 1사 1, 3루가 됐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타자는 바로 양의지. 양의지는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김인범은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결국 좌익수 쪽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키움 히어로즈

김인범은 다행히 3회 초 추가 실점을 헌납하지 않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인범은 양석환을 삼진, 김재환을 뜬공 처리하며 3회 초를 마무리했다. 4회 초에는 모처럼 깔끔한 피칭이 이어졌다. 김인범은 라모스, 김재호, 조수행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를 넘지 못했다. 김인범은 5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결국 이날 경기 두 번째 몸에 맞는 볼, 총 세 번째 사사구를 내주자 홍원기 감독은 김인범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김성민을 급하게 투입했다. 김성민은 다행히 책임 주자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김인범의 기록은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투구수 69개. 김인범은 이날 총 5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그중 직구가 37개로 가장 많았으며 슬라이더가 16개, 포크가 9개, 커브 5개, 투심 2개를 던졌다. 선발 투수인 만큼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2019년 2차 4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인범은 2021시즌 1군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김인범은 군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에 들어갔다. 김인범은 지난해 막바지에 전역한 뒤 올 시즌 다시 1군에 합류했다.

김인범은 올 시즌 키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왔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첫 등판을 소화한 김인범은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했고,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키움 히어로즈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틀어 막았지만 5회 말 4실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첫 승을 손에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인범에 대한 홍원기 감독의 신뢰는 대단했다. 김인범을 꾸준히 5선발로 선발 마운드에 울렸고, 김인범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제구력을 꼽을 정도로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김인범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손등 부상 여파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김인범은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승욱의 타구에 손등을 맞고 강판됐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었으나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맞은 부위가 손목 부위이기 때문에 초반 1회와 2회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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