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취급 당할 거면 나가는 게 낫다!"…독일의 기운이 김민재 마녀사냥→방출설까지, "여전히 Kim 원하는 팀 많다"

  • 0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의 기운이 김민재의 '마녀사냥'에 몰려들고 있는 형국이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다. 그는 시즌 중반까지 독일 바에에른 뮌헨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오면서부터 추락했다.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고, 로테이션을 돌릴 때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다 주전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졌고,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 나서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2로 비겼고, 김민재는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그러자 정말 독일의 기운이 모두 모여 김민재를 비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탐욕스럽다"고 선제 공격을 날리자, 모두가 여기에 달려 들었다. 

오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UCL 4강 2차전. 김민재가 다시 선발로 나설 거라고 전망하는 매체와 전문가는 없다. 파비오 카펠로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김민재가 다시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했다. 현지 언론들은 데 리흐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다이어와 함께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확정 보도 하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몰' 역시 "데 리흐트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데 리흐트는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투헬로부터 '탐욕스럽다'라는 평가를 받은 김민재를 대신해 들어갈 것이다. 다이어 역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UCL 결장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방출설까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인사이드', '바바리안풋볼' 등 독일 언론들은 "선수단 개편을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오는 여름 김민재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 김민재는 UCL 1차전에서 두 차례 실수를 범했고, 평판은 더욱 악화됐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적 한 시즌 만에 방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나 가혹한 마녀사냥이다. 마누엘 노이어가 그랬듯, 축구에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실수다. 세상에 완벽한 선수는 없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 실패의 희생양을 김민재로 몰았고, UCL 1차전 승리하지 못한 이유를 김민재에게만 찾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해서 다시 주전 경쟁에 도전할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단이 먼저 김민재를 내보내려 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재가 이런 취급을 당하면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 

투헬 감독의 신뢰가 무너졌고, 지금 상황은 구단의 신뢰까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를 해봐야 반전 동력을 찾을 수 없는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투헬 감독이 물러나면 문제가 해결될 줄만 알았다. 아니다. 구단 전체가 김민재를 왕따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구단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떠나는 게 낫다. 여전히 세리에A 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많다. 특히 세리에A 3대장,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밀란이 모두 김민재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