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선발 출전이 불확실해졌다.

뮌헨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에게 악몽과 같은 경기였다. 김민재는 두 차례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전반 24분에 뒷공간을 비우고 달려나와 수비를 펼쳤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2-1로 리드하던 후반 38분에는 페널티킥(PK)까지 내줬고 결국 뮌헨은 홈에서 승리를 놓쳤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실책을 한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탐욕적이었다. 그런 식으로 수비를 하면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다. PK 장면에서도 에릭 다이어가 커버를 들어오고 있었다”며 공개 저격을 했다.

그러더니 돌연 김민재를 감싸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와의 32라운드 맞대결 전에 “실수로 김민재를 희생양으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 우린 계속 그를 지지하고 있다. 김민재는 수동적으로 수비할 필요가 있으며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우니온 베를린과 아스널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계속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다이어와 함께 선발로 나섰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김민재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이미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뮌헨은 레알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부상에버 복귀한 다요 우파메카노는 후반전에 다이어 대신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김민재에게 반갑지 않은 마테야스 데 리흐트의 복귀 소식도 전해졌다. 투헬 감독은 후반기에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주전 조합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데 리흐트가 최근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투헬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전이 끝난 후 “데 리흐트는 오늘 개별 훈련을 소화했고 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레알이 1차전에서 김민재 공략을 제대로 보여준 만큼 데 리흐트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2차전에서는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의 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데 리흐트의 회복을 바라겠지만 마드리드로 이동하기까지 회복 시간이 충분할 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김민재가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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