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가 나와 친구를 함께 데려가려고 했다!"…성공했다면, '역대 최강' 아스널이 탄생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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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때는 2004년. 아스널의 전설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을 사로 잡은 2명의 어린 선수가 있었다. 벵거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영입을 추진했다. 

어린 선수의 가능성을 보는데 탁월했던 벵거 감독. 그는 그 두 선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접근했다. 그때까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선수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유망주였다. 한 명은 바르셀로나 소속인 공격수였고, 다른 한 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수비수였다. 벵거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이들을 영입해, 팀을 강화시킬 계획이었다. 

벵거 감독은 두 선수 동시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두 선수는 모두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았다. 만약 벵거 감독으 두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면, 아마도 역대 최강의 아스널이 탄생했을 수 있었다. 그 2명의 선수는 누구였을까. 

한 명은 리오넬 메시였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헤라르드 피케였다. 두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피케는 2004년 맨유 유스로 이적해 1군에 진입했고,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아 1군에 올라섰다. 둘은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재회했고, 바르셀로나는 세계 축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로, 피케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로 역사에 새겨졌다. 

당시 아스널에는 메시, 피케와 절친인 천재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있었다. 라 마시아를 함께 경험한 동료다. 메시, 피케 영입 추진은 파브레가스의 영향도 있었다. 그렇다면 중원에서도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었다. 공격에 메시, 중원에 파브레가스, 수비수 피케, 그야말로 아스널 최강의 팀이 탄생할 수 있었다. 

피케가 이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영국의 'BBC'와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가 아스널로 먼저 떠났고, 이후 벵거가 나를 영입하기 위해 찾아왔다.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에는 시간이 걸렸다. 당시 아스널은 이미 파브레가스를 차지했기 때문에 나는 바르셀로나와 큰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아스널에 더 선수를 내줄 수 없다는 구단의 입장이 확고했다"고 기억했다. 

협상에 시간이 걸리는 사이, 맨유가 파고 들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의 협상에 시간이 걸리자, 맨유가 적극적으로 들어왔다. 맨유는 지금 당장 맨유로 오라고 앴다. 지금 당장 계약하자고 해서 나는 맨유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벵거는 메시 영입도 원했다. 벵거는 메시, 파브레가스와 내가 함께 아스널에서 뛰기를 원했다. 하지만 메시 영입 기회는 없었다"며 메시와 바르셀로나 모두 메시 잔류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피케는 "우리 3명이 모두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우리는 모두 돌아와 바르셀로나 1군에서 함께 경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헤라르드 피케, 아르센 벵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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