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한번 사셔야 하지 않을까요?"…'RYU 100승 특급 도우미' 노시환의 유쾌한 요청, '그랜드슬램에 호수비까지' 완벽한 하루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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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과 3루수 노시환이 환하게 웃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과 3루수 노시환이 환하게 웃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노시환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SSG에 8-2로 승리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노시환은 0-1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B 상황에서 몸쪽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던 그는 곧바로 똑같이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기순의 12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의 만루 홈런으로 한화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3회말 2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3회말 2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4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최지훈이 노시환 옆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는데, 노시환이 잡은 뒤 3루 베이스를 터치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5회초에도 수비로 류현진을 도왔다. 2사 주자 1, 2루 위기에서 에레디아가 노시환 쪽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노시환이 포구한 뒤 3루 베이스를 밟고 곧바로 1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이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고 5-2로 앞선 7회에도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자동고의4구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안치홍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노시환은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에 플랜을 네 타석 들어가면 네 타석 모두 타이밍 늦지 않고 앞에서 치자고 계획했다"며 "그 덕분에 만루 기회에서 좋은 타구를 날린 것 같다"고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3구 때 변화구가 왔는데 헛스윙했지만, 기분 나쁘지 않았던 헛스윙이었다"며 "타이밍이 맞는 헛스윙이었다. 자신 있었는데, 똑같은 코스, 구종이 와서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3회말 2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3회말 2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대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날 경기 승리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KBO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33번째 선수가 됐다. 수비에서도 류현진의 승리를 도운 노시환은 "항상 수비는 자신감 있었다. 오늘 경기가 (류)현진 선배님의 100승을 앞두고 있었고 야수들이 도와줘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수비 나가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것 더 해주고 안타가 나오더라도 다이빙 한 번 더 하자 이런 마음으로 출전했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류현진에게 "소고기 한번 사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100승 도전을 두 차례 실패했는데, 홈경기이고 만원 관중이어서 멋진 100승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30안타 6홈런 26타점 19득점 타율 0.254 OPS 0.80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1홈런 101타점 타율 0.298 OPS 0.92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페이스다.

노시환은 "4월에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5월에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4월 페이스가 안 좋았지만, 5월에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와서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최근에 많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그걸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된다. 발판 삼아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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