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그룹? 데뷔 딱 한 달 아일릿, 이뤄낸 성과는 5세대 톱이다 [MD이슈]

아일릿 / 마이데일리 DB
아일릿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하이브 막내 그룹’ 아일릿(ILLIT)이 데뷔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의도치 않게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럼에도 5세대 신인으로서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리고 있다. 

아일릿은 지난 21일 음악 프로그램 활동을 마지막으로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 무대를 끝냈다. 휴식기 없이 곧장 후속곡 ‘럭키걸 신드롬(Lucky Girl Syndrome)’으로 팬을 만나고 있다.

JT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에서 결성된 아일릿은 지난달 25일 데뷔한 한일 국적의 5인조 그룹이다. 성적을 놓고 보면 5세대 단연 톱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데뷔 한 달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2곳을 포함해 총 5개의 트로피를 챙기며, 5세대 아이돌로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중이다.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니 1집 타이틀곡 ‘마그네틱’은 빌보드 ‘핫 100’(4월 20일 자)에 91위로 진입했다. 데뷔곡으로 ‘핫 100’에 진입한 K팝 역사상 첫 그룹이 됐다. 인기의 지표인 앨범 초동 판매량은 약 38만 장으로 K팝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뉴진스의 31만 1,000장이다.

음원 차트는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3일 발표된 멜론, 벅스, 지니뮤직, 네이버 바이브, 플로 일간차트(4월 22일 자) 1위를 차지한 것. ‘마그네틱’은 지난달 25일 음원이 공개된 지 6일 만에 벅스 일간차트에서 첫 1위(3월 31일 자)에 올랐다. 이후 멜론 주간차트까지 장악하는 등 인기를 거듭하다가 드디어 이날 지니에서도 정상을 찍어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음악 프로그램부터 음원 차트 그리고 빌보드 접수까지, 데뷔 한 달 만에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든 아일릿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잡음으로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22일 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정면충돌 사태가 벌어진 것.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하이브 측이 사임을 요구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특히나 민 대표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맞대응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민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말해 불똥이 아일릿 쪽에도 튄 것이다.

아일릿과 뉴진스의 안무나 콘셉트를 비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의 아일릿 언급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많다. 뉴진스 데뷔 때 불거진 표절 이슈까지 모조리 재소환돼 연예계가 뜨겁다 못해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시끌벅적하지만 성적을 놓고 보면 아일릿의 데뷔는 성공적이다. 5세대 아이돌 중 단연 톱이라는 데에는 부정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편, 아일릿은 예정된 스케줄도 차질없이 소화하고 있다. 오늘(24일) 오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한다. 취재진 앞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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