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원 꼼수 적립 그만”…신한카드, ‘더모아’ 부정거래 의심고객에 소명 요구

선불지갑에 5999원 충전하고 999원 적립
카드사, 더모아로 1000억원대 손실 기록해

/신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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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한카드가 ‘더모아’ 카드 회원 중 부정 거래 의심 정황이 있는 고객에게 소명을 요구했다.

신한 더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시 1000원 단위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일부 고객은  5999원씩 반복결제를 이용해 한 달에 포인트를 100만원 이상 쌓았고, 이런 부정거래 등으로 신한카드는 더모아 카드에서만 10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더모아 카드 회원 일부에게 부정 거래로 의심될 만한 카드사용이 확인됐다며 소명자료를 제출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신한카드는 소명자료를 확인한 후 적정 거래로 판단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더모아 카드 이용을 정지한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문자를 통해 이미 지급된 포인트도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더모아 카드 포인트 적립 관련 약관 개정 사항을 공지하며 포인트 회수가 가능함을 알렸다. 이후 신한카드는 해외결제·상품권 구매·선불전자지급 수단 구매 및 충전 등에 더모아 카드를 사용하고 포인트를 적립한 거래 행위를 적발해 지난 22일 소명을 요구했다. 해당 거래는 약관상 포인트 적립 제외 대상이다. 일각에서 더모아 카드로 간편 선불 결제 지갑에 5999원을 결제하고 999포인트를 돌려받는 식으로 혜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부 비정상 결제 의심 회원에게 소명을 요청했고, 소명 기간은 회원별로 다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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