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콜 팔머 FC가 아니라고" 뻔뻔한 포체티노→맞춤 전술 짤 때는 언제고...부상 당하니까 첼시 선수단에 '동기부여'

첼시 FC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FC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들에게 에이스 선수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자고 촉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니자르 킨셀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선수들에게 콜 팔머 FC가 아닌 첼시 FC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24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과의 순연 경기를 치른다. 

첼시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3승 8무 10패 승점 47점으로 9위에 머물러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7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아스날에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아스날은 올 시즌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스날은 23승 5무 5패 승점 7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리버풀과 승점 타이를 이루고 있다. 3위 맨시티와 승점 차는 단 1점, 심지어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이번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첼시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에이스 팔머가 아스날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첼시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팔머가 질병으로 훈련에 불참했다고 발표했고 영국 'BBC'도 팔머의 출전 불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첼시 FC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FC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팔머의 결장은 첼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낸 포체티노를 사령탑 자리에 앉혔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없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스털링을 영입했지만 스털링은 27경기 6골 4도움에 그치고 있다.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의 부진도 아쉽다. 잭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가 잭슨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만 3700만 유로(약 537억원)였다. 그러나 잭슨은 28경기에서 10골 4도움으로 아직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경고(9개)가 득점과 비슷할 정도다. 

그나마 자신의 제 몫을 다해주는 선수는 팔머다. 팔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팔머는 곧바로 첼시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현재 리그 27경기 20골 9도움으로 득점 순위 공동 1위, 도움 순위 공동 4위에 올라있다.

팔머가 더욱 대단한 것은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득점과 도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팔머는 주로 2선 미드필더로 출전해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하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쌓고 있다. 그만큼 지금 첼시에서 팔머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첼시 FC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FC 콜 팔머/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가 있다면 포체티노 감독도 팔머를 위해 전술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중 줄 곳이 없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무조건 팔머에게 패스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들에게 팔머 없이 이겨보자는 동기부여를 준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이번 경기에서 팔머의 존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가장 큰 경기 포인트가 될 것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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