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도 온다…19禁 편성·시청률 20%까지, 주말극 전쟁 새 국면 [MD포커스]

SBS '7인의 부활' 포스터, MBC '수사반장 1958' 포스터, tvN '눈물의 여왕' 포스터. / SBS, MBC, tvN
SBS '7인의 부활' 포스터, MBC '수사반장 1958' 포스터, tvN '눈물의 여왕' 포스터. / SBS, MBC, tvN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이번 주말, 이제훈이 온다. 금토일 주말극 시청률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한다.

19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은 '수사반장'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MBC '수사반장 1958' 포스터. / MBC
MBC '수사반장 1958' 포스터. / MBC

현재 MBC 금토드라마는 4연타 흥행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해 '연인'(극복 황진영 연출 김성용)부터 시작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면인 연출 장태유),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까지 무사히 '흥행 배턴터치' 임무를 마쳤다. '수사반장 1958'은 전작의 든든한 후광 속 첫 시작을 알리게 됐다.

더군다나 주연을 맡은 이제훈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김원석)부터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이지현 연출 박준우),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까지 이미 수사물과 찰떡 케미스트리를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모범택시2'를 통해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훈 주연의 수사물'이라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여지가 충분하다.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와 관련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을 통한 대상 수상 기대에 대해 "'수사반장 1958'로 시청자 분들의 기대 부응한다면 상을 기대해 볼 수는 있겠지만, 팀워크 상을 받고 싶다. '대상 받을래? 팀워크상 받을래?' 하면 팀워크 상을 받는다고 하겠다. 정말 계속 붙어 다녔다"고 겸손히 답했다. 목표 시청률로는 "2024년 MBC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수사반장 1958'이니까 앞자리를 따 19.58%"라고 전했다.

SBS '7인의 부활' 포스터. / SBS
SBS '7인의 부활' 포스터. / SBS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작품은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연출 오준혁 오송희)이다. 현재 방송 중인 지상파 금토드라마는 '7인의 부활'과 '수사반장 1958' 단 둘 뿐이다. 방송 시간 또한 '7인의 부활'이 밤 10시, '수사반장 1958'은 오후 9시 50분으로 단 10분 차이가 난다. 복수극과 수사물로 장르가 다르다 해도 같은 날, 같은 시간이라는 것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7인의 부활'은 지난달 첫회 4.4%(닐슨 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하락 중이다. 첫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된 가운데 지난 13일 방송된 6회의 경우 2.4%에 그쳐 자체 최고 시청률의 굴욕을 맛봤다. 같은 날 동시간대 경쟁작 '원더풀 월드'는 마지막회 9.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군다나 '원더풀 월드'가 '수사반장 1958'의 전작이다.

결국 '7인의 부활'은 19세 이상 시청 등급 편성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금라희(황정음)의 치밀한 복수 그리고 매튜 리(=심준석/엄기준)와 민도혁(이준)의 접전이 더욱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순옥 작가의 '마라맛 복수극'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tvN '눈물의 여왕' 포스터. / tvN
tvN '눈물의 여왕' 포스터. / tvN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은 다소 여유롭다. 지난주 방송된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3.2%, 최고 25.2%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7%, 최고 22.6%까지 치솟으며 5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적수 없는 주말극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마의 20%를 넘어서는 쾌거다. 지난 2017년 방송된 배우 공유, 김고은 주연의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를 제치고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2위도 차지했다. 시청률 20%를 넘긴 드라마의 탄생은 2023년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이다. 더욱이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인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의 21.7%와 단 1% 차이다.

더욱이 총 16부작인 '눈물의 여왕'은 단 4회 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의 로맨스는 무르익어가고, 퀸즈그룹 일가는 홍만대(김갑수) 회장의 비자금이 숨겨져 있는 퀸즈타운 내부의 비밀공간에 입성했다.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만큼 시청률 기세 역시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제훈의 '수사반장 1958'이라는 막강한 상대의 등장이 변수다. 과연 이번 주말 '눈물의 여왕'이 변함없는 상승세로 주말극 왕좌를 공고히 할지 이목을 모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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