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단순타박 소식에 이범호 감독도 안도…"저희 입장에서도 다행" [MD인천]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저희 입장에서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SSG 랜더스는 18일 "최정의 정확한 검진을 위해 금일 오전과 오후 두 곳의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다"며 "검진 결과 두 곳 모두 좌측 갈비뼈 부위 단순타박이라는 동일한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당분간 통증 완화 시까지 출전은 어려우며 지속적으로 몸 상태 체크 후 향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최정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 1회말 첫 타석에서 윌 크로우의 150km/h 투심패스트볼에 맞은 뒤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최정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고 좌측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이 나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진료 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두 곳에서 검진한 결과 모두 단순 타박 진단을 내린 것이다.

최정은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았고 며칠 동안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최정은 16일 맞대결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KBO 개인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등극하던 순간이었다.

그런 최정이 단독 1위 등극에 도전하는 첫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부상을 당하자 SSG는 물론, KIA의 마음도 편치 못했다.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SSG 최정이 1회말 2사 크로우의 사구에 맞은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기아 선발 크로우가 1루에 있는 최정을 향해 사과를 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SSG 최정이 1회말 2사 크로우의 사구에 맞은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기아 선발 크로우가 1루에 있는 최정을 향해 사과를 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크로우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최정에게 굉장히 심려 깊은 사과를 드리고 싶다.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보러 오신 많은 팬분에게도 굉장히 죄송하다"며 "스윙이 굉장히 무섭고 타구의 질도 좋고 전체적으로 좋은 타자이기 때문에 좀 더 몸쪽에 붙여서 투구하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것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범호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고 '베테랑' 최형우와 김선빈도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재검진 결과가 긍정적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령탑은 "큰 기록이 걸려 있던 상황이었다. 저희 입장에서도 굉장히 미안한 마음에 끝나고 이숭용 감독과 SSG 코치진 그리고 (최)정이를 만나서 미안하다 이야기했다"며 "다행히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와 다행이었다. 팀의 주축이며 이끄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 저희 입장에서도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와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기아 김선빈이 5회초 SSG 엘리아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기아 김선빈이 5회초 SSG 엘리아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편,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우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선빈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령탑은 "(김)선빈이가 최근 다리 쪽이 조금 안 좋다 해서 어제 조금 일찍 빼줬다. (서)건창이가 선발로 나간다. 아까 체크했는데, 괜찮다고 했다"며 "오늘 경기 후반이나 내일은 별문제 없이 나갈 것 같다. 급성으로 왔을 때 빼주면 그다음 날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훨씬 더 개운하기 때문에 조금 조절을 해주려고 했다"고 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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