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 족적을 남길 선수가 되겠구나…” 강인권은 고교생 류현진 기억한다, 100승 아무나 못한다[MD창원]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최원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최원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BO에 족적을 남길 선수가 되겠구나.”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의 인천 동산고 시절을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강인권 감독은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류현진 관련 질문에 “사실 프로에선 맞붙은 기억이 없는 듯하다. 2006년엔 거의 플레잉코치라서”라고 했다.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관중석를 보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관중석를 보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마이데일리

강인권 감독은 1995년 한화에 입단해 2001년 두산 베어스로 이적, 2006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이후 두산, 한화, NC에서 배터리코치 생활을 했고, 2020년부터 NC에서 수석코치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리고 2022년 감독대행을 거쳐 작년부터 정식 사령탑을 맡았다.

류현진과는 한화라는 공통분모만 있을 뿐, 접점이 거의 없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류현진에 대한 기억은 생생하다. 고교 시절 모습을 두고 “그때부터 봐왔다. 정말 좋은 투수구나 싶었다. 신인 때도 그랬다. KBO에 정말 크고,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의 말대로 류현진은 한국야구사에 자신의 이름으로 한 획을 그었다. 2006년 데뷔해 2012년까지 한화에서 ‘소년가장 에이스’로 98승을 찍었다. 이후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78승을 찍었다. 올해 한화로 돌아와 8년 170억원, 역대 FA, 비FA 통틀어 최고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날 창원에서 대망의 100승에 도전한다. KBO 42년 역사에 100승은 단 32명의 투수만 보유했다. 99승의 류현진은 통산 최다승 33위다. 현역은 양현종(KIA 타이거즈, 169승)과 김광현(SSG 랜더스, 161승)이 전부다. 그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은 류현진이 생애 처음으로 NC를 상대하는 경기다. 창원NC파크 등판도 생애 처음이다.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이 정도 빼고는 류현진의 공을 처음 치는 것 같다. 오히려 의식을 안 하고 들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 류현진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매우 현실적인 얘기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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