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려 KIM, 내가 간다'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 뮌헨 복귀 임박..."계약 기간 3~4년→본인 수락만 남았다"

율리안 나겔스만/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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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이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나겔스만의 뮌헨 리턴이 임박했다. 뮌헨 구단 차원에서는 이미 차기 감독에 대한 결정이 끝났다. 선정된 인물이 바로 나겔스만"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뮌헨은 사령탑을 교체한다. 지난 시즌 도중 팀을 맡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계약 기간을 올 시즌까지로 조정했다. 뮌헨은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이미 레버쿠젠에 넘어갔다. DFB-포칼과 DFL-슈퍼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남은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하나뿐이다. 

뮌헨은 후임 감독 선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레버쿠젠을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을 후임 사령탑 최우선 후보로 올렸다. 알론소 감독과 접촉도 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이 돌연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알론소는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한 뒤 곧바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결국 뮌헨은 다른 감독에게 눈을 돌렸다. 먼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데 제르비는 지난 시즌 브라이튼에 부임해 팀을 프리미어리그 6위로 올려놓으며 유럽대항전에 진출시켰다. 

율리안 나겔스만/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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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뮌헨은 데 제르비가 아닌 나겔스만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나겔스만은 현재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실패한 한지 플릭에 후임으로 독일 대표팀에 부임했다.

독일 대표팀에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 A매치 기간에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튀르키예,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나겔스만은 지난달 A매치 기간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나겔스만은 사실 한 차례 뮌헨 감독직을 수행한 적이 있다. 2021-22시즌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은 3개의 트로피를 따냈지만 리그 우승 경쟁에 밀리자 곧바로 경질됐다. 나겔스만의 후임으로 들어온 감독이 바로 투헬이다.

뮌헨은 나겔스만이 한 차례 실패했다는 이유로 선임을 망설였지만 그의 지도력을 다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축구협회는 이미 나겔스만에게 유로 2024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나겔스만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협상은 현재 굉장히 진척되고 구체화 된 상태이며 계약 기간은 3년 혹은 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겔스만 본인의 파이널 콜만 남겨진 상태이고 그는 곧 뮌헨의 사령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율리안 나겔스만/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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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의 뮌헨 부임은 김민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전반기 1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된 이후 벤치를 지키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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