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올 시즌 6경기 무득점' 로컬보이를 향한 사령탑의 믿음...최원권 대구 감독 "어려울 때 해줬던 게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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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고재현/프로축구연맹 
대구FC 고재현/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어쨌든 어려울 때 해줬던 게 고재현이다."

대구FC는 1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6라운드까지 1승 2무 3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다행히 지난 6라운드에서 대구는 올 시즌 첫 클린시트를 달성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최대 7위까지 넘볼 수 있다. 

최원권 감독은 "FC서울전에서 운도 많이 따랐지만 어쨌든 실점하지 않고 첫 번째 클린 시트를 완성했다. 원래 우리팀의 장점이었다"고 밝혔다. 

대구FC 세징야/프로축구연맹 
대구FC 세징야/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에이스 두 명이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모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서울전에서 세징야는 18분을 소화하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에드가 역시 후반 32분 안창민과 교체 아웃됐다. 

최 감독은 "에드가랑 세징야를 잃어 분위기가 좀 많이 좀 가라앉은 상태에서 시작을 했다. 세징야는 검사상으로 3주에서 4주 정도, 에드가는 2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벨톨라는 MRI 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본인이 통증을 호소해서 계속 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에드가와 세징야를 대신해 박재현과 안창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박재현은 2003년생, 안창민은 2001년생으로 모두 젊은 자원이다. 안창민은 지난 서울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며 박재현은 데뷔전을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대구FC 안창민/프로축구연맹 
대구FC 안창민/프로축구연맹 

최 감독은 "어린 친구들에게 기회는 분명히 온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훈련을 더 많이 시킨다. 어린 친구들은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이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좀 희망을 좀 갖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오늘 선발 들어가는 창민이나 재현이는 훈련을 엄청 많이 시킨 친구들이다. 주전이 세징야 에드가이기 때문에 기회를 못 받은 것이지 충분히 기회를 받을 자격은 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인천 원정에 와서 앞이 잘 안 보일 수 있다. 그런데도 기대를 갖는 거는 그동안 해온 노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냥 편안하게 자신감 있게 후회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징야와 에드가의 결장으로 요시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에 합류한 요시노는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는 중이다. 

최원권 감독은 "워낙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 근데 지금 요시노도 사실 근육 부상이 있다. 다음주 수요일에 코리아 컵도 있고 그래서 (이)용래를 오늘은 좀 바꿔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외에는 다 한국인이고 잘 맞을 거라고 생각힌다"고 밝혔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빠진 상황에서 공격 쪽에서는 고재현의 활약이 절실하다. 고재현은 대구가 자랑하는 로컬보이다. 2022시즌 32경기 13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고재현은 지난 시즌에도 37경기 9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프로축구연맹 
최원권 대구FC 감독/프로축구연맹 

최 감독은 "재현이랑은 사실 1년에 몇 번 대화를 잘 안 한다. 2군에 있을 때는 제가 밥도 자주 좀 챙겨 먹이고 제가 잔소리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운동도 많이 시켰다. 자신이 제일 답답해 한다. 제일 골을 넣고 싶어하는 친구다. 근데 이제 외국인 공격수들이 3명이 있다 보니까 미드필더로도 뛰었는데 요즘 조금씩 이제 유효 슈팅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동기부여가 올해 없었다. 고재현을 1월부터 어떻게 동기부여를 시켜줄지 저 또한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 어느 정도 책임감을 더 가질 것이다. 외국인 선수도 없고 어쨌든 어려울 때 해줬던 게 고재현이기 때문이다. 또 대구의 로컬 보이고 어려울 때 해줄 거라고 저는 항상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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