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선홍호 초비상' 양현준에 이어 김지수까지...브렌트포드 반대로 올림픽대표팀 차출 불발→포항 김동진 대체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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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 김지수/게티이미지코리아
브렌트포드 김지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렌트포드 센터백 김지수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승선이 최종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오전 11시 "올림픽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가 팀사정으로 선수 차출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협회는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을 대체 발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지수는 오는 17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됐다. 올림픽대표팀은 김지수를 비롯해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양현준(셀틱 FC) 등 해외파 선수들은 대거 소집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셀틱이 팀 사정으로 인해 양현준의 차출 불가를 선언했다. 양현준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에 열린 셀틱의 리그 2경기에서 모두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협회는 양현준을 대신해 인천 유나이티드 홍시후를 대체 발탁했다. 

또한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됐던 FC서울 미드필더 백상훈이 무릎 부상으로 지난 5일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출국하지 못했다. 협회는 "백상훈은 국내에서 무릎 부상 치료 후 회복 상태를 관찰한 뒤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 FIFA U-20 월드컵 대표팀 시절 김지수/대한축구협회 
2023 FIFA U-20 월드컵 대표팀 시절 김지수/대한축구협회 

설상가상 김지수까지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김지수는 192cm 84kg의 거구로 피지컬이 뛰어나고 몸싸움에 매우 강한 센터백이다. 큰 키에 걸맞게 제공권도 매우 뛰어나다. 시야가 넓어 대인 방어와 빌드업에도 능하다. 왼발 활용 능력도 좋아 훗날 김민재의 뒤를 이어줄 센터백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지수는 성남 FC의 U-15, U-18 유스팀을 모두 거친 성남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K리그1 성남과 준프로계약에 성공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성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지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때 많은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김지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진출 선수가 됐다. 김지수는 시즌 초반 주로 2군인 브렌트포드 B팀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1군 벤치 명단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3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된 김지수는 아스날, 번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아스톤 빌라전까지 모두 벤치에 앉는 데 성공했다. 

비록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브렌트포드는 최근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퍼 아예르, 잔카가 스리백을 구성하는데 부상을 당할 경우 백업 센터백이 필요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백업 센터백으로 김지수를 낙점했고, 김지수의 올림픽대표팀 차출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포항 스틸러스 김동진/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김동진/프로축구연맹 

김지수의 공백은 포항 센터백 김동진이 메울 예정이다. 김동진은 센터백이 아닌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합류한 김동진은 올 시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두 경기에 출전했다. 협회는 "4월 8일 월요일 김동진은 오후 11시 05분 EK0325편으로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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