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K리그 유일 무승+충격의 12위' 전북, 감독 잔혹사 시작되나...김상식→페트레스쿠도 10개월 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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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이별한다.

전북은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김상식 감독이 팀을 떠났다. 전북은 후임으로 루마니아 출신의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했다. 전북 제7대 감독이자 모라이스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다. 전북은 루마니아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거둔 페트레스쿠 감독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우승 DNA’가 살아나길 기대했다.

하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일관했고 전북은 답답한 경기를 반복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 부임한 가운데 성적은 4위에 그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폭풍 영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티아고를 필두로 이영재, 권창훈, 김태환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을 강화했다.

하지만 전북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1차전 승리 이후 무승의 늪에 빠졌다. 리그에서는 2무 2패를 거둔 가운데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0-2로 패했다. 강원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승리를 따내면서 전북은 K리그 1, 2를 통틀어 25개 팀 중 유일하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됐다.

결국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사임을 결정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전북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하는 팀이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고 항상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재임기간 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구단을 비롯해서 나를 믿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 전북 감독으로서 지낸 경험과 시간, 팀에 대한 애정은 가슴 속에 소중히 품고 고국에 돌아가서도 전북을 응원하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전북은 7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박원재, 조성환, 최은성 코치 등이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또한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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