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서학개미 덕에 실적 활짝…증권업계 수수료면제로 고객이탈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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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숫점 거래, 환율우대 정책에 이용자 유입
미래에셋·삼성증권, 6월말까지 이벤트 실시
한국투자·키움증권, 콘텐츠·플랫폼 고도화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3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토스증권 서비스 출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토스증권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3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토스증권 서비스 출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토스증권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토스증권이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 유입 덕에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수수료 면제 등 해외주식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토스증권 외화증권수탁 수수료는 667억원으로 증권업계 중 5위에 해당한다. 작년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2022년 대비 75%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소숫점 거래 서비스를 증권업계에서 처음 시작하며, 이용자 560만명을 모았다. 우선 토스증권에서 미국 등 해외주식을 10달러 이하 주문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영업일 9시10분~15시20분 사이에 거래시 환율 우대 95%가 제공한다. 이런 정책에 많은 서학개미가 토스증권으로 몰렸다.

이에 대형 증권사도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면제 이벤트 등으로 서학개미를 모으고 있다.

서학개미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픽사베이
서학개미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픽사베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미국주식 거래 온라인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미국주식 매수시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한다. 삼성증권은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청일로부터 3개월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준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서학개미 중 투자 경험이 많은 고수를 타깃으로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스티펄 파이낸셜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주요 리포트를 선별해 국내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는 ‘슬립리스인유에스에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만이 아닌 중국, 홍콩, 일본 등 해외주식도 고객이 쉽게 거래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서학개미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증권 또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데이마켓’을 시작했다. 늘어난 거래시간은 서머타임 적용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7시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증시에 대한 회복 기대가 더해지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증권사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에 증권업계가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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