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반도체 수출 덕에 68억달러 흑자…동월 기준 역대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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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IT경기 회복에 상품수출 5개월 연속 증가
기업 밸류업 효과로 외국인 국내주식투자 늘어

한국은행은 2024년 2월 경상수지가 6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024년 2월 경상수지가 6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한국은행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이 5개월 연속 늘면서 경상수지도 뚜렷한 개선세다.

5일 한국은행은 2024년 2월 경상수지가 6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흑자 규모다.

우선 수출이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우선 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3% 급증하며 100억달러를 넘었다. 증가율 63%는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메모리 가격도 상승했고 PC·AI·데이터 관련 수요가 견고해서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출은 8% 감소했다. 2월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업체 생산시설 정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2월 수입은 48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우선 가스, 석탄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19% 줄었다. 소비재 수입도 6.6% 하락했다.

지난 2월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 적자는 13억6000만달러다. 출국자수 감소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직전월 대비 1억달러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는 등 양호한 흑자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금융계정에선 주식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순자산이 68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10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영향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IT경기 회복 등으로 반도체 중심 수출개선세가 3월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3월 수출이나 경상수지 등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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