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여성 특화 건강보험 판매 드라이브…경쟁사 따돌리고 상위권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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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타깃 건강보험으로 매출 100억원
작년 장기손해보험 점유율 7.9% 기록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한화손해보험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한화손해보험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소비자에 특화된 건강·상해보험 등 판매로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강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나아가 손해보험업계 6위 지위를 굳히기 위함이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특화 보험사를 표방한지 약 1년 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작년 7월 나온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판매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 건강보험은 올해 2월에 월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운전자상해보험 무배당’을 출시하며 특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건강보험, 상해보험 등 판매 실적은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로 이어진다. 장기손해보험은 보험기간 1년 이상 상품을 뜻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손해보험 장기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4조9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작년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 기준 한화손해보험 시장점유율은 7.87%다.

장기손해보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자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특화 건강보험 등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롯데손해보험 또한 올해 건강·질병 등 보장성보험 확대로 전략을 세워서다.

한화손해보험이 작년 6월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작년 6월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한화손해보험

또 장기손해보험 위주 판매는 당기순이익 등 경영실적 상승과도 연계된다. 자동차보험, 일반보험보다 상해·질병·건강보험이 수요도 많고 수익성도 높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 2024년 손익은 전년(2907억원) 대비 18%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말 보험계약마진 잔액 또한 전년 대비 3.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성 특화 보험사로서 전략은 자동차보험 차별화에도 기여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운전자 특화 보장을 자동차보험 등에도 접목했다. 자동차보험에 레이디케어, 가사도우미 지원, 가방·핸드백 손해보장, 카시트·유모차 손해보장 특약을 포함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팸테크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여성 특화 보험사로서 이미지 정립 시도를 작년 시작했고, 올해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추후 보험서비스를 넘어 고객 삶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웰니스 파트너로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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