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일류! 일류! 일류첸코!...무려 '20개월' 만에 멀티골, 드디어 폭발→서울 팬들+김기동 감독 모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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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곽경훈 기자
일류첸코/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마침내 일류첸코(FC서울)가 터졌다.

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5-1로 승리했다.

서울은 최철원, 최준, 권완규, 김주성, 강상우, 기성용, 류재문, 팔로세비치, 조영욱, 임상협, 일류첸코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서울의 고민은 최전방이다.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를 제외하면 마땅한 원 톱 자원이 있다. 김신진과 박동진이 전방으로 나서지만 파괴력은 떨어진다. 일류첸코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즌이다.

하지만 일류첸코의 최근 활약은 아쉬움이 컸다.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를 거쳐 2022년 시즌 중반에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은 중반에 와서 7골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은 5골에 불과했다. 안익수 감독 시절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컨디션과 득점력이 동시에 하락했다.

일류첸코/한국프로축구연맹
일류첸코/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바로 김기동 감독의 부임 때문이다. 일류첸코는 김 감독과 함께 포항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기억이 있다. 2019년 여름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리그 9골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무려 19골을 터트렸다.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스승이 부임하면서 의지를 나타냈다.

김 감독도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일류첸코를 계속해서 선발로 출전시켰다. 제주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이 유일한 득점으로 아직 필드골이 없었지만 김 감독은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천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일류첸코는 본인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폼이라는 게 갑자기 오르는 게 아니다. 벌써 포항 때와 비교해도 4년이 흘렀다. 나이도 있다. 계속적으로 어필을 하고 있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일류첸코/곽경훈 기자
일류첸코/곽경훈 기자

일류첸코는 전반전부터 김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일류첸코는 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소유한 뒤 조영욱에게 내줬고 조영욱은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졌다. 일류첸코의 어시스트가 기록된 순간이다.

흐름을 탄 일류첸코는 득점까지 터트렸다. 전반 33분 임상협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면서 첫 번째 필드골을 성공시켰고 5분 뒤에는 기성용의 패스를 마무리해 멀티골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포효했고 서울 팬들은 일류첸코의 활약에 기뻐하며 일류첸코 응원 구호인 “일류 일류 일류첸코”를 외쳤다.

일류첸코는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임상협의 슈팅을 일류첸코가 골문 앞에서 방향을 바꿔두려 했다.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일류첸코의 해트트릭으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터치 없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임상협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류첸코/곽경훈 기자
일류첸코/곽경훈 기자

일류첸코는 득점 외에도 정확한 연계 플레이와 헤더 경합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일류첸코는 후반 31분 박동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류첸코의 멀티골은 2022년 8월 성남FC와의 24라운드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일류첸코의 부활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경기였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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