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카드, 연회비만 250만”…카드사, 불황에도 VVIP 대상 마케팅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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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더블랙, 이정재·BTS·블랙핑크 이용
삼성·신한·KB·우리도 상류층 타깃 시작

아이유가 투 체어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은 아이유 유튜브 채널 이지금 영상 갈무리
아이유가 투 체어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은 아이유 유튜브 채널 이지금 영상 갈무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가수 아이유가 사용하는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 전용 우리카드 ‘투 체어스 신용카드’가 화제다. 연회비가 250만원에 달하는 데다 발급조건(계좌 잔액 50억원 이상)이 까다로워서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대다수 카드사가 불황기에도 VVIP를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우리 등이 연회비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카드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 마케팅은 현대카드가 2005년 더 블랙을 출시하며 시작됐다. 배우 이정재, 방탄소년단 진과 정국, 블랙핑크 리사 등이 현대카드 더 블랙을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선 프리미엄 카드는 발급조건부터 만만치 않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더 블랙 에디션3와 라움 오는 모두 카드사 초청을 받은 고객만 발급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더 블랙 발급 매수를 1000장으로 제한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대면 창구에서 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서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해 준다.

또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200만원에 육박하기에 이에 상응하는 바우처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이나 골프 관련 혜택이 주를 이룬다.

프리미엄 카드는 항공권이나 골프 관련 혜택이 주를 이룬다./픽사베이
프리미엄 카드는 항공권이나 골프 관련 혜택이 주를 이룬다./픽사베이

신한카드의 더 프리미엄 골드 에디션은 항공좌석 업그레이드와 해외 주요 공항 의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공항·골프장 리무진 서비스와 홀인원 기록 축하금 등도 있다.

삼성카드 라움 오 카드는 항공권 업그레이드, 삼성물산 골프장 주중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카드 회원은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나 미술관 프라이빗 투어도 이용 가능하다.

KB국민카드의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카드도 최상위 고객이 선호하는 골프, 여행, 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2가지 종류의 쿠폰 서비스를 포함했다. 의료 동행서비스, 골프백 딜리버리 서비스 등의 혜택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해 항공권 퍼스트클래스 업그레이드, 제휴골프장 주중 회원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 몽클레르, 제냐, 키톤 등 바우처도 있다.

우리카드 투 체어스 신용카드는 프리미엄 기프트 3종을 연 1회 제공한다. 모아포인트 100만점, 백화점상품권 모바일교환권 100만원, 프리미엄 호텔 외식 이용권 50만원 등 혜택을 포함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골프 등 특화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 수요에 맞추다 보니 프리미엄 카드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해당 라인업 운영으로 고객 브랜드 로열티 제고나 브랜드가치 향상 등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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