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류현진 또 선발승 못했다, KT전 6이닝 9K 2실점 QS에도 '99승 실패' [MD대전]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9개. 최고 구속 147km 직구(43개), 커터(17개), 커브(10개), 체인지업(19개) 등을 섞어 던졌다.

그러나 2-2로 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와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통산 99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나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5일 휴식 후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이날은 홈 개막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4194일 만의 대전 마운드 등판이었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전 등판은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이었다.

특히 경기 전에는 구단주인 김승현 한화 그룹 회장이 대전구장을 찾았다. 무려 2시간 전에 도착하는 등 홈 개막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회장이 홈 개막전을 직관한 것은 처음이며 2018년 10월 19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년 만의 방문이다. 정확히 1988일만이다.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br><br>한화 김승연 회장이 관중들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김승연 회장이 관중들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류현진이 홈팬들의 큰 함성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1회는 고전했다. 첫 타자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천성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2024시즌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로하스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박병호를 만났다. 볼카운트 2-2에서 143km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실점 위기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타선의 도움으로 2-0 리드를 안고 오른 2회엔 안정감을 찾았다. 강백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황재균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세 타자 모두 체인지업으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김상수를 2루 뜬공, 배정대를 3구 삼진, 천성호를 3루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는 완벽했다. KT의 중심타선을 가볍게 제압했다. 로하스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박병호와 강백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10개로 끝냈다.

5회에는 첫 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김민혁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리고 김상수를 몸쪽 꽉 찬 직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3구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지만 천성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병호를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으나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황재균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장성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승혁과 교체됐다. 이렇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