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러 왔다! 김승연 회장, 6년만에 대전구장 방문... 홈 개막전 기대감 폭발 [MD대전]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마이데일리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6년 만에 대전구장을 찾았다.

한화는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파죽의 5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94일만에 홈 그라운드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의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이라 팬들의 기대가 크다. 벌써부터 표가 동이 났다. 오후 4시 36분 기준으로 12000석이 모두 팔렸다.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와 현장 판매분을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올해 한화에 복귀했다. 8년 총액 170억원 KBO리그 최대 규모에 사인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거쳐 청백전, 시범경기를 소화한 류현진은 지난 23일 LG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격했다. 아쉽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였다. 볼넷은 3개나 줬고,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비록 류현진이 패전을 떠안았지만 한화는 하락세를 걷지 않았다. 이후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졌기 때문이다. 류현진을 제외하고 선발 투수들이 모두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는 24일 LG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3선발 김민우는 26일 인천 원정 SS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선발 산체스 역시 27일 SSG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리고 26일 SSG전에서 5선발로 나선 문동주가 4연승을 완성했다.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2024년 3월 7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청백전이 열렸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3월 7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청백전이 열렸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류현진만 선발승이 없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류현진이 첫 선발승에 도전한다.

최원호 감독은 "(투구수는) 100개 가까이 던질 것이다. 100개는 안 넘기려고 한다"며 "류현진에게 제일 걱정됐던 건 사실 구속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제구 같은 경우에는 원래 좋은 선수이지 않나. 제구는 상황에 따라서 잡히지만 구속은 어떻게 잡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할 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등판 후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메이저리거한테 무슨 조언을 하겠냐"라며 웃었다.

훈련 전 귀빈도 방문해 힘을 실어주려 한다.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경기 시간에 맞춰온 것이 아니고 일찌감치, 2시간 전에 경기장을 찾았다.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김승연 회장이 대전구장을 방문한 것은 2018년 10월 19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다. 6년 만의 방문이다. 정확히 1988일만이다.

당시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뜻에 따라 11년을 기다려 준 이글스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장미꽃 선물을 준비한 바 있다.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br><br>경기 전 한화 최원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

경기 전 한화 최원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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