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초고액자산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증권사 서비스는 ‘포트폴리오 분석’으로 드러났다. 증권 영업문화도 이에 따라 단순 주식중개에서 종합자산관리로 변하고 있다.

26일 삼성증권은 SNI(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PB(프라이빗뱅커)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NI PB가 생각하는 SNI 고객의 가장 큰 니즈는 ‘고객 및 가족의 포트폴리오 분석(44%)’이다. 그 다음은 부동산, 세무 등과 관련한 전문가 컨설팅(27%), 고객 관련 법인의 재무적, 비재무적 컨설팅(27%) 순이다. 실시간 주식·채권 시황 동향 안내는 단 2%에 그쳤다.

SNI 고객은 주식이나 채권 관련 시황을 통한 매매보다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자산을 분석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다.

또한 SNI PB는 일주일간 평균 4회 고객 오프라인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에 따른 이동거리는 마라톤 풀코스 거리(42.195km)에 맞먹는 41.8km에 달한다.

PB는 기본 근로시간 중 절반 이상을 오프라인 미팅 관련 업무에 활용했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 28%, 오프라인 고객 미팅·컨설팅(이동시간 포함) 18%, 고객 맞춤형 자료 작성에 10% 시간을 할애한다.

SNI PB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 및 상품 관련 스터디(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전문가 네트워크(33%), IB 등 법인영업 관련 지식(16%), 부동산, 세무 관련 지식(7%) 등이 PB에게 필요한 역량 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1990~2000년대에만 해도 PB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혔던 ‘주식 트레이딩 역량’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 명도 응답하지 않았다.

윤서영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센터2지점 수석PB는 “최근 법인 오너는 가업승계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법인의 재무적, 비재무적 니즈가 크게 높아졌다”며 “시장·상품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가 그룹과 네트워크, IB(기업금융) 관련 역량, 세무·부동산 관련 지식을 꾸준히 스터디해 고객에게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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