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 톺아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슈퍼 앱’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노린다

  • 0

모바일뱅킹에 카드·종금 서비스 결합
여행·부동산·통신 등 비금융업종 제휴
그룹 비이자이익 반등할 모멘텀 기대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승부수인 ‘슈퍼 앱’을 띄운다.

슈퍼 앱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뜻한다. 임종룡표 슈퍼 앱은 전 계열사 금융 서비스는 물론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해, 추후 우리금융의 신성장동력 주축이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1월 슈퍼 앱 ‘뉴 원’ 공개를 목표로 준비 과정에 있다. 해당 준비 과정에 은행 현업 직원, IT 개발인력 100여명이 참여했다.

뉴 원은 기존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인 ‘우리원뱅킹’을 전면 재구축하는 형태다. 우리은행은 물론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계열사 서비스를 총망라해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뉴 원으로 금융권 슈퍼앱 경쟁에서 우위 선점과 비이자수익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우리원뱅킹 가입고객 수가 2000만명 이상이기에, 뉴 원은 출시 후 빠른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원뱅킹 가입고객 수는 2072만명으로 전년 대비 4%가량 증가했다.

우리원뱅킹 개편./우리금융그룹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금융은 비금융 등 서비스 확장과 비이자수익 확대를 기대 중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은 1조950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4.7% 하락해,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금융은 모빌리티, 여행, 부동산, 통신 등 업종과 제휴를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신사업 개척은 뱅킹 인프라를 테크기업 등에 제공하고 해당 제휴 서비스 사용자를 우리금융 고객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대대적 조직 개편도 단행해, IT 계열사인 우리FIS 내 개발 인력을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도 재배치했다.

이로써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50%이상 단축하고, IT분야 중복요소 제거로 연간 판매관리비 150억원을 아끼게 됐다. 우리금융은 절감된 비용을 다시 디지털·IT분야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뉴 원을 올해 11월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IT 거버넌스가 자리잡으면 뉴 원 완성도도 높아지고, 사용자 개선요청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