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조대규 투톱 체제로 보험·비보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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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종신 등 보장성 시장 확대로 당기순익 성장 지속
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 경쟁력 제고로 사업 다각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부사장./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부사장./교보생명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교보생명보험이 신창재 회장과 조대규 부사장을 필두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생명보험업계 내 경쟁력 제고와 함께 비보험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22일 교보생명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대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조대규 대표이사 부사장 2인 각자 대표 운영체제로 운영된다.

신창재 회장이 장기 전략, 기획 등을 담당하며 비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끈다. 조대규 신임 대표는 보험사업 담당을 맡는다.

조 신임 대표는 1989년 교보생명 입사 후 영업, 전략기획 등 업무를 두루 섭렵해 생명보험 내 경쟁력을 제고할 전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4891억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23.8% 증가했다. 투자손익 확대와 안정적인 CSM(보험서비스마진) 확보 등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올해도 건강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위주로 신규계약을 늘려야 한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교보생명

신 회장은 올해 금융지주사로 전환과 함께 비보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재 교보생명은 증권, 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두루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실적 내 계열사 비중은 미미하다. 작년 교보생명 계열사로 편입된 교보AIM자산운용도 작년 3분기말 기준 적자를 냈다.

이에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사 등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교보생명이 욕심낼만한 매물이 M&A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교보생명은 작년 하반기 이후 교보증권이나 교보AIM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출자를 하며 계열사 경쟁력 제고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교보생명은 교보증권 유상증자 2500억원을 단행했다. 교보증권은 자기자본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76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56.1%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려 오는 2029년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작년 자산운용 인수 후 소식은 없으나 좋은 매물이 나오면 검토한다는 M&A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목표대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위해 비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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