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3연임 신뢰에 ‘종투사 전환’으로 보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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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자본 2.8조…1년간 40% ↑
올해 상반기 안으로 종투사 신청 목표
신용공여 확대로 사업 경쟁력 제고 기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대신증권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대신증권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자기자본 확충 등 성과에 힘입어 3연임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대로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에 더 가까워졌다. 대신증권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종투사 자격을 신청할 예정이다.

21일 대신증권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오익근 대표 연임안을 의결했다. 오 대표 3연임에는 자기자본 확충 등 성과가 크게 작용했다.

작년 말 기준 대신증권 (별도 재무제표) 자본금은 2조8531억으로 2022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종투사 자격 취득 신청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대신자산신탁,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에서 배당금 4801억원을 받아 자본을 크게 늘렸다. 여기에 부동산 자산 재평가 등도 자기자본 확대에 기여했다.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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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대신증권은 작년부터 종투사 자격 신청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투사로 전환시 기존 사업영역에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서다.

종투사로 선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확대돼, 그만큼 수익성 높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또한 별도 인가 후 헤지펀드에 자금대출이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도 운영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이혁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증권사 자기자본은 시장지위와 영위사업 범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며 “종합금융투자 등 자격 취득으로 증권사 영업규모가 크게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또 다른 관점에서 위험투자와 차입금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에도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대가 기대된다.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이 임박해서다. 현재 대신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 등 여러 금융기관과 사옥 매각을 협의 중이다. 매각가는 6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옥 매각은 여러 금융기관과 협상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종투사 자격 취득 신청을 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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