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많이 쓰면 신용대출시 유리”…네이버페이,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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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SBI저축은행 상품에 적용

/네이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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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네이버페이가 소비활동 등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나이스평가정보와 개발했다.

21일 네이버페이는 케이뱅크, SBI저축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상품에 각각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기존 신용정보(CB)와 약 7300만건에 달하는 가명결합데이터, AI(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적용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앞서 네이버페이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 개발한 온라인 사업자 대상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업력이 짧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 사업자 대출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이번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사업자뿐만 아니라 개인까지 평가하는 모형이다.

네이버페이 스코어에 활용되는 비금융데이터는 네이버페이 이용내역,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데이터 등이다. 소비활동 규칙성과 지속성, 꾸준한 투자활동 등 비금융데이터를 신용정보와 결합하고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사업자라면 거래액, 배송·문의 응답 속도, 리뷰, 예약건수 등 스마트스토어와 스마트플레이스 관련 데이터도 활용된다.

또한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대출심사시 사용자에게 오로지 유리한 방향으로만 반영되며, 심사결과가 불리해지는 방향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신용정보가 적은 금융이력부족자는 대출이 불가했던 경우 승인으로 전환되거나 더 나은 금리·한도 조건으로 대출 기회가 확대된다.

네이버페이와 나이스평가정보의 시뮬레이션에서 네이버페이 스코어 변별력 제고 효과도 확인됐다. 온라인 플랫폼 대출비교 이용자는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반영해 심사할 경우 신용평가모형 변별력 지표가 기존의 평가모형 대비 13.57%p 개선됐다. 이용자 약 3분의 1이 금리·한도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네이버페이 대출 중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로 대출을 실행하는 경우 적용된다. 사용자가 네이버페이에서 신용대출을 조회하면,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은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네이버페이 스코어 정보를 받아 확인한다. 이를 최종 심사에 반영해 대출 승인여부 및 한도, 금리 정보를 다시 네이버페이에 제공한다.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은 네이버페이 스코어로 내부 심사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대출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대출 고객을 확대한다. 기존 고객에게는 추가 한도나 금리혜택을 부여해 더 나은 조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활용하는 금융사가 확대돼 더 많은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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