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잠실] '엎친 데 덮친 격' 패배에 이어 오재현 부상까지...전희철 SK 감독, "척추 뼈는 아니고 상황 지켜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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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전희철 감독/KBL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오재현 상황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서울 SK 나이츠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소노와의 경기에서 62-75로 패배했다. 

소노는 이정현이 34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으며 치나누 오누아쿠가 21득점 2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김민욱도 11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소노의 수비 집중력도 뛰어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이상하다. 오누아쿠, 이정현 두 명한테 당했다. 일단 제가 수비에 대한 방향이 잘못된 것은 맞는데 공격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복잡하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를 열심히 안 했다는 게 아니라 정현이가 워낙 다른 팀이랑 할 때도 잘했다. 막아보려 했는데 쉽지 않았다. 가까이서 보니까 오누아쿠의 스크린의 각도, 형태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붙지는 않지만 빅맨들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수비가 잘하는 선수가 붙어도 스크린 잘 걸어줘 공간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KBL

이날 자밀 워니가 막히자 SK 공격이 답답해졌다. 워니는 6득졈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워니가 올 시즌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인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전희철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 감독은 "워니가 오누아쿠한테 약한 것은 맞는데 워니가 풀리지 않으면 공격이 되지 않는다. 오늘 적극성이 많이 떨어졌다. 막힌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도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선형이도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주전 선수 한 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4쿼터 막판 오재현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전 감독은 "지금 락커룸에 누워 있는데 팀 닥터가 말하기로는 척추 뼈는 아닌 것 같고 골반에 충격이 온 것 같다고 했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K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아 워니의 플레잉 타임도 조절이 되지 않고 있다. 3월 초 전희철 감독은 워니의 플레잉 타임을 한 쿼터당 7분 정도로 조절하고 리온 윌리엄스에게 3분 정도 시간을 부여하겠다고 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전 감독은 "오늘 게임은 빼고 싶었다. 35분 정도 뛰는 게 무리는 없다. 힘들어지면 플레이오프 모드로 돌아갈 것이다. 워니가 부상 당하면 안된다. 3쿼터, 4쿼터 타이트해서 워니를 빼기 어려웠다. 생각은 반반이었다. 계속 막히니까 빼는 게 나은지 부딪히게 하는 게 나은지 생각했는데 부딪히게 놔뒀다. 놔두니까 워니가 안되는 게 아니라 안 하더라. 미팅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잠실=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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