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금융 신임 회장, 전국구 은행 이끈다…지방색 탈피 과제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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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은행·지주에서 경력 쌓은 전통 DGB맨
시중은행 ‘iM뱅크’로 인지도·경쟁력 제고해야

DGB금융지주가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로 황병우 DGB대구은행 은행장을 추천했다./DGB대구은행
DGB금융지주가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로 황병우 DGB대구은행 은행장을 추천했다./DGB대구은행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황병우 DGB대구은행 은행장이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 예정이다.

DGB금융은 주요 계열사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외부 인사가 아닌 ‘전통 DGB맨’인 황병우 은행장을 새 수장으로 택했다.

26일 DGB금융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로 황병우 은행장을 추천했다.

황병우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아울러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줄곧 은행과 DGB금융에서 경력을 쌓은 전통 ‘DGB’ 맨이다.

DGB금융 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으로 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대구·경북 지역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황병우 후보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르면 DGB대구은행은 상반기 안으로 ‘iM뱅크’로 재탄생한다./DGB대구은행
이르면 DGB대구은행은 상반기 안으로 ‘iM뱅크’로 재탄생한다./DGB대구은행

황병우 후보자의 당면 과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후 경쟁력 제고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밟고 있다. 이르면 대구은행은 상반기 안으로 ‘iM뱅크’로 재탄생한다.

iM뱅크란 이름에는 기존 대구은행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장점을 접목해 중소기업은 물론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을 확대한다는 비전이 담겨있다.

iM뱅크는 대구은행이 지난 2015년부터 사용한 모바일뱅크 브랜드다. 작년 4분기 기준 iM뱅크 고객 수는 18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지방은행 중에선 독보적인 위치나, 4대 시중은행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시중은행으로서 면목을 갖추려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이용자 증대 등이 필요하다.

또한 대구은행과 DGB금융 내부통제 강화도 시급하다.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대구은행은 증권계좌 1662개를 고객의 적법한 동의 없이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루된 영업점만 56곳, 직원은 114명이다.

이에 DGB금융은 ‘내부통제전담팀장’ 제도 신설, 내부통제시스템 ‘iM 올 라이트’ 시스템 등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황병우 후보자는 내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선임 후 황병우 후보자가 대구은행장을 그대로 겸임할지는 미정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 여부 등에 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며 “추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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