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딸 윌로우의 '핏빛 투혼'…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팀 승리에 해맑은 미소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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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는데 언제 피가 났지?"

흥국생명 윌로우가 자신의 오른쪽 새끼 발가락 피를 보면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흥국생명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0, 25-19, 26-24)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지난 30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V리그에 첫 선을 보인 '메이저리그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는  흥국생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면서 1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윌로우는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뒤 코트에서 신발을 벗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마침 옆에 있던 김수지가 윌로우의 오른쪽 새끼 발가락을 보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바로 하얀 양말에 빨간색 피가 고여 있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 첫 번째 경기에서도 피가 약간 맺혔지만 오늘은 피가 많이 난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하며 트레이너를 불렀다. 

흥국생명 윌로우가 동료들에게 자신의 발에서 피가 났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윌로우가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하지만 윌로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라는 새로운 선수로 공격 루트의 다양성으로 김연경과 레이나도 여유있게 각각 15득점을 올리며 새로운 삼각편대를 만들었다. 

이날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20승 6패 승점 56점)으로 선두 현대건설 (20승 5패 승점 61점)을 승점 5점 차로 압박했다.

흥국생명 윌로우가 득점을 올린 뒤 레이나와 함꼐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윌로우와 김연경이 1세트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반면 3위 GS칼텍스는 15승 10패 승점 43점으로 2위 흥국생명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GS칼텍스 실바는 22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셧아웃 패배를 막지 못했다.

득점에 기뻐하는 흥국생명과 아쉬워 하는 GS칼텍스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

한편 윌로우 영입 이후 연승을 달리는 흥국생명은 오는 8일 인천에서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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