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선발 진입 확정…서튼 감독 "개막전 스트레일리? 가능성 있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이 최종적으로 정해졌다. 5선발은 나균안이 맡게 됐다.

지난해 롯데의 5선발의 역할을 이인복이 소화했다. 이인복은 지난 2021시즌 후반기부터 선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2022시즌 26경기(23선발)에 등판해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로 활약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5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줬던 이인복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된 것. 따라서 롯데는 괌-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찾기'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롯데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한 나균안을 비롯해,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나게 된 서준원과 '특급유망주' 김진욱과 이민석 등 여러 후보를 놓고 스프링캠프에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5선발의 역할은 나균안이 맡게 됐다.

나균안은 2021시즌 투수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23경기(7선발)에서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했고, 이듬해 39경기(13선발)에서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활약했다. 1군 통산 선발 성적은 20경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 중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2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댄 스트레일리와 박세웅, 찰리 반즈, 한현희가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나균안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늘 기대가 된다"며 '해당 선수들이 선발 투수로 확정이 됐느냐'는 질문에 "순서는 말할 수 없지만, 이 5명의 선수가 선발 투수"라고 밝혔다.

개막전의 중책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동안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전날(2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사령탑은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스트레일리도 가능성이 있다"고 싱긋 웃었다.

서튼 감독은 "캠프 첫날부터 이 순간까지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다. 캠프 첫날과 지금까지의 시점을 비교해 본다면, 많은 파트에서 성장을 이뤘다. 그리고 팀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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