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발베르데 악연, 김민재가 끊는다! "승리가 최고의 복수"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김민재가 페데리코 발베르데(24·우루과이) 봉쇄에 앞장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A매치다. 상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우루과이다.

우루과이는 한국 원정길에 오르기 전 일본에서 친선전을 치렀다. 우루과이와 일본은 1-1로 비겼다. 이날 발베르데가 선취골을 넣었다. 발베르데는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고딘 등 ‘큰형’들이 빠진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최고의 에이스다.

과거 한국 대표팀과의 인연도 있다.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 후반전 막판에 이강인과 발베르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충돌했다. 이강인은 공을 몰고 역습에 나섰고, 발베르데는 이강인을 뒤쫓아가 백태클을 했다. 역습 저지에 성공한 발베르데는 우루과이 관중들을 바라보며 ‘어퍼컷’과 함께 포효했다. 우루과이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이강인과 발베르데는 월드컵 직후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부딪쳤다. 지난 2월 5일 열린 마요르카-레알 마드리드 경기 후반 18분에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백태클했다. 이강인은 고통을 호소하며 뒹굴었다. 발베르데는 옐로카드를 받고 교체 아웃돼 벤치에서 화를 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27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베르데는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특히 경계해야 한다. 과거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경기에서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남미 팀들은 강하고 거칠다. 우리가 맞받아칠 각오를 해야 한다. 우루과이는 특히 스피드가 빠른 팀”이라면서 “발베르데는 패스도 잘하고, 돌파도 잘하고, 가장 잘하는 건 중거리 슈팅이다. 슈팅 각도가 나오면 무조건 나가서 블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과 발베르데,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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