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26안타 22득점' 난타전의 이면, LG는 실책→삼성은 7볼넷 '한숨'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양 팀 도합 26안타 22득점. 난타전이었다. 마냥 타격만 좋은게 아니었다. 그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삼성이 14-8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한 삼성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볼넷이 너무나 많았다.

선발 백정현부터 3개의 볼넷을 내줬고, 이어 올라온 신정환이 2볼넷을 기록하면서 흔들렸다. 결국 3실점으로 이어졌다.

볼넷을 내주지 않았던 이승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재익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신정환과 이재익 모두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었다. 총 7개의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반면 LG에는 다른 문제가 있었다. 수비가 불안했다.

특히 2회에서만 2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오재일과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다음 상황이 문제였다. 강한울이 짧은 1루 땅볼을 쳤는데 1루수 송찬의가 달려나와 잡아 바로 2루로 송구했다.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2루수 서건창이 잡을 수 없었다. 결국 주자 2명이 모두 살았다. 김유영은 흔들렸고, 이원석과 김재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현준, 구자욱의 테이블세터에게는 연이어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실점 한 상황에서 LG 벤치는 김유영을 내렸고, 박명근을 올렸다.

박명근이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에도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렐라가 짧은 외야 뜬공을 쳤다. 2루수 서건창, 중견수 이천웅, 우익수 문성주가 다 모였다. 3명 중 서건창이 잡겠다는 신호를 했고, 글러브를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결국 2루수 실책으로 피렐라가 살아나갔고, 1, 3루가 만들어졌다.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7실점째를 기록했다. 힘겨운 2회였다.

대량 실점 후 LG는 차곡 차곡 점수를 쌓으며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삼성 백정현(위), LG 송찬의. 사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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