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준비했는데…" 전향 2년차 타자→새 외인투수 부상 악재에 한숨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두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과 주장 한유섬 모두 안타까움을 표했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자 없이 돌아왔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서 두 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하재훈과 에니 로메로다.

하재훈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의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5회말 롯데 지시완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뻗어나갔다. 하재훈은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 하지만 공을 잡지 못했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3일 한국으로 돌아가 4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SSG 관계자는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병원에서는 6주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이후 어깨 상태에 따라 향후 재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재훈은 지난 시즌 타자 전향 후 23안타 6홈런 13타점 타율 0.215 OPS 0.704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22안타 11홈런 18타점 타율 0.306 OPS 1.146의 좋은 성적을 남기고 돌아왔다. 캠프에서도 새벽부터 운동하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부상을 당해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원형 감독도 하재훈의 부상이 안타깝다. 그는 "재훈이가 가장 안타깝다. 플로리다와 오키나와에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안타깝다. 기술적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상황에 다쳤다"고 말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로메로도 부상을 당했다. 로메로는 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3회말 2아웃까지 잡은 상황에서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관계자는 "로메로가 왼쪽 어깨에 충돌 증세를 보였다.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로메로가 한국에서 검진받고 빠르게 회복할 수도 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시범경기 때 3경기 정도 출전하고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데, 일주일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주장 한유섬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캠프가 무탈하게 끝난 것 같다. 그런데 부상자가 나와서 걱정도 되고 안타깝다"며 "그래도 시즌 전체를 날리는 부상이 아니다. 회복 잘하고 준비해서 올라와 도움이 되면 된다"고 전했다.

[에니 로메로(좌)와 하재훈. 사진 = 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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