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송덕호→나플라…가짜 뇌전증에 출근 NO, 연예계 병역 스캔들ing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빅스 라비(본명 김원식·30)를 시작으로 배우 송덕호(본명 김정현·30), 래퍼 나플라(본명 최니콜라스석배·31)까지. 연예계에 병역 스캔들에 휘말렸다.

1일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마이데일리에 "검찰이 병역 면탈 관련으로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나플라가 지난달 31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건 맞다. 자세한 사항을 파악한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은 나플라의 병역법 혐의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초구 안전도시과와 병무청 서울·대전청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나플라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에 질병 치료가 필요하거나 가족 간병 등의 사정으로 본인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일정 기간 복무를 중단할 수 있는 '분할복무'를 통해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은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보충역(4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선 불법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병역브로커 구 모 씨를 수사하던 중 의뢰인이던 라비 등을 조사하며 나플라의 비정상적 병역 이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라비는 나플라가 소속된 그루블린의 수장이다.

라비는 지난해 5월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한 뒤 같은 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대 3개월 만에 병역브로커 구 모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구 모씨의 휴대전화에선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브로커 구 모 씨를 통해 라비는 서울 소재의 한 대형병원 신경과 의사를 소개받아 뇌전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는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춰 보충역(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31일에는 넷플릭스 'D.P'로 얼굴을 알린 송덕호가 병역 면탈 혐의를 인정해 충격을 자아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경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은 후,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라비를 시작으로 연예계는 병역 스캔들로 홍역을 겪고 있다. 검찰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또 다른 병역 스캔들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것은 아닐지,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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