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구단주 보유한 NYM…이번 겨울 '6700억' 쓰고 오타니까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사치세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번 겨울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전력을 보강한 메츠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까지 품을 수 있을까.

'MLB.com'은 31일(한국시각)은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정보를 인용해 "뉴욕 메츠가 2023시즌 오프시즌 겨울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FA(자유계약선수)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5경기에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5를 기록하며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도류' 활약은 단 한 시즌에 머무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타격 지표가 조금 떨어졌으나, 마운드에서 성적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오타니는 투수로 28경기(166이닝)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석에서 157경기에 나서 160안타 34홈런 95타점 90득점 11도루 타율 0.273 OPS 0.875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손에 넣는다. 투수와 타자 어떠한 포지션에서도 메이저리그 최상위 수준의 실력을 뽐내는 오타니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한다. 한 명의 선수가 최소 두 명의 몫을 해낼 수 있기 때문. 현재 예상 몸값만 5억 달러(약 6195억원)에 달한다. 오타니 영입에 경쟁이 붙는다면, 더 큰 규모의 계약이 탄생할 수도 있다.

아직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를 향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벌써부터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거론될 정도다. 여기서 후보군으로 빠지지 않는 구단 중 하나가 바로 '억만장자' 구단주를 보유하고 있는 메츠다.

메츠는 이번 겨울 에드윈 디아즈(5년 1억 200만 달러), 저스틴 벌랜더(2년 8666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 제프 맥닐(4년 5000만 달러), 호세 퀸타나(2년 2600만 달러), 데이비드 로버트슨(1년 1000만 달러), 아담 오타비노(2년 1450만 달러), 오마 나바에즈(2년 1500만 달러)에게 수천억원의 돈을 쏟아부었다.

메츠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단연 메이저리그 1위. 영입한 선수들의 계약 규모와 면면만 보더라도 메츠의 자본력은 메이저리그 최고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치세 기준을 한참 초과한 상황에서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에게 12년 3억 1500만 달러(약 390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하는 등 메츠의 움직임에는 거침이 없다. 자본력이 강한 만큼 오타니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메츠는 실제로 오타니 영입에 관심이 있을까. 헤이먼에 따르면 코헨 구단주는 "내년은 생각하기 어렵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메츠가 오타니를 품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MLB.com'은 "여전히 메츠는 오타니의 영입설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타니는 기록적인 계약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 계약이 메츠와 거래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코헨의 메츠가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를 위해 경쟁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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