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방출→"美·日 복수 구단 참전"…前 빅리거 '친정' 치바롯데 복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희망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친정팀'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로 돌아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3시즌 만에 복귀한다"며 "일본과 미국 복수 구단의 쟁탈전 끝에 친정팀 치바롯데 마린스로 향한다"고 전했다.

사와무라는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사와무라는 요미우리와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뛰며 일본프로야구 통산 352경기에 출전해 48승 52패 64홀드 75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사와무라는 2020시즌 22경기에서 2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2+1년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옵션까지 모두 채울 경우 최대 765만 달러(약 94억원)를 받는 계약. 하지만 사와무라는 보스턴에서 3시즌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사와무라는 빅리그 입성 첫해 55경기에서 5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연착륙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49경기에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던 중 방출의 쓴맛을 봤다. 클래식 스탯만 놓고 본다면, 성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세부지표가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사와무라는 지난해 시즌이 진행되던 중에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는 이유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고, 다시 빅리그로 돌아온 후에도 제구력의 문제에서 개선된 모습은 없었다. 결과가 좋았던 편, 투구 내용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그결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메이저리그 통산 1.44로 매우 높았다.

결국 스와무라는 지난해 8월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크게 부진했고,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쓴맛을 봤다. 사와무라는 보스턴에서 입지가 좁아진 후에도 미국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닛칸스포츠'는 "사와무라가 막쿠하리(치바롯데 홈구장 역 이름) 마운드로 돌아온다. 치바롯데 마린스가 전 보스턴 레드삭스 사와무라를 영입한다. 미국와 일본 구단과의 쟁탈전 속에 치바롯데 마린스도 참전했다"며 "2020년 이후 3년 만의 복귀로 18년 만의 퍼시픽리그 우승의 퍼즐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친정' 치바롯데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사와무라의 마음을 움직였다. '닛칸스포츠'는 "미국과 일본 복수 구단의 쟁탈전 속에서 치바롯데가 열의를 나타냈다"며 "사와무라가 메이저리그, 일본 야구계 복귀를 고심하던 가운데 그를 존중하는 마음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체는 치바롯데가 사와무라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내다봤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의 사와무라 히로카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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