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은 7세 딸 “술 먹고 운전해서 차 박은 사람이 제일 싫어” (‘금쪽같은 내 새끼’)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사고로 엄마를 잃은 7세 금쪽이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2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7세 금쪽이가 속마음을 밝혔다.

사고 이후 9개월간 은둔하고 있는 중2 금쪽이의 동생인 7세 금쪽이는 사고 당시 엄마와 함께 현장에 있었다. 엄마가 온몸으로 딸을 보호한 덕분에 다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날 7세 금쪽이는 은둔 중인 오빠에 대해 “옛날에 12살 오빠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12살 오빠는 나랑 같이 잘 놀아줬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금쪽이는 지금 오빠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계속 방에만 들어가 있고, 밥 먹을 때랑 물 마실 때만 나와”라며, “속상해. 왜냐면 아빠가 힘들어하거든”이라고 대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해맑아 보이는 모습 뒤로 아빠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어떠냐고 묻자 금쪽이는 “그냥 기분 좋은 거 생각하면서 참아”라며, “왜냐면 내가 평소에는 그런 모습을 잘 안 보이거든”이라고 말했다.

둘째 금쪽이는 매일 저녁 잠들기 전 좁은 옷장 속 엄마 사진 앞에 서서 “엄마 오늘도 나 행복한 하루 보냈어.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라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눈물짓게 하기도 했다.

무섭고 불안한 게 있는지 묻자 금쪽이는 “술 먹고 운전해서 차 박은 사람이 제일 싫어”라고 대답했다.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금쪽이는 “그때 사고 나서 미안해 많이”라며, “내가 평소에 6살 때 말 잘 못 들어서 미안해. 지금이라도 아빠 말 잘 들을게”라고 사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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