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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44분 혈투' 김원형 감독 "마지막까지 플레이 완성해 행운 따랐다"
22-05-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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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마지막까지 플레이 완성해 행운이 따라줬다"

SS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2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연장전 12회 승부. 전날(17일)은 SSG 불펜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면, 18일 경기는 두산의 자멸이었다. SSG는 두산의 '본헤드 플레이' 덕분에 기사회생했고, 짜릿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SSG는 연장전 11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장지훈이 조수행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끝내기 안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여기서 두산의 1루, 2루 주자가 '포스 아웃' 상황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넥스트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서 대참사가 벌어졌다.

두산의 1루 주자 안재석과 2루 주자 정수빈은 끝내기 승리를 거둔 줄 알고 다음 베이스를 향해 뛰지 않았다. 이를 알아차린 케빈 크론은 좌익수 오태곤에게 공을 건네받은 유격수 박성한에게 '시그널'을 보냈다. 그리고 박성한은 3루로 뛰었어야 했던 정수빈을 '태그 아웃'으로 잡아낸 뒤, 1루 주자 안재석을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SSG는 12회초 한유섬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크론이 우익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터뜨렸다. 이때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 뒤, 끝내기 안타라고 착각하면서 타구를 끝까지 처리하지 않았다. 이때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4-2로 다시 앞서 나갔고,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성 타구 때 크론이 홈을 밟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어제오늘 12회까지 경기를 한다고 선수들 고생 많았다. 어제도 무승부였지만, 모든 선수가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고, 오늘도 무승부 상황에서 끝까지 플레이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원형 감독은 "누가 잘했고, 못했고보다는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승리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게 아닐까 싶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졌다고 생각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순간에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완성시켰기 때문에 행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한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SSG 김원형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두산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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