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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치고 달리고 던지는데…SSG 탄력 못 받네, 가까운데 먼 5위[MD이슈]
21-09-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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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져도 다음날 어떻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준다."

SSG 추신수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타율 0.348에 출루율 0.464로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다시 우익수 수비도 한다. 10일 부산 롯데전부터 19일 인천 삼성전까지 4경기서 글러브를 꼈다. 추신수가 수비를 하니 김원형 감독도 다른 타자들을 지명타자로 활용, 타선의 짜임새를 강화했다.

김원형 감독은 "힘들 때 베테랑이 안타를 치면 팀도 힘을 낼 수 있다. 신수나 (김)강민이, (이)재원이가 계속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져도 다음 날 어떻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주는 게 베테랑이다. 신수는 매 타석 집중하고, 주자로 나가면 활발한 주루를 해준다. 중심 타자들이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후배들이 보고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추신수의 적극적 주루가 경기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발이 빠르지 않아도 주루 센스가 좋아서 상대 배터리와 수비수들을 잘 따돌린다. 김 감독은 "도루가 발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스타트 타이밍이 중요하다. 경기 상황, 볼카운트 별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있다. 그런 게 센스다. 본능대로만 한다고 절대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불혹 타자의 분전에도 SSG는 탄력을 받지 못한다. 사실 타선은 지난 한 주 동안 타율 0.291에 OPS 0.803으로 좋았다. 문제는 마운드다. 지난주 평균자책점 6.45로 리그 9위였다. 후반기 초반부터 불펜이 삐걱하더니 대체 선발진마저 무너졌다. 급기야 에이스 윌머 폰트마저 옆구리 미세 통증으로 최소 2주간 공백기를 갖는다. 이로써 개막 선발진(폰트~아티 르위키~문승원~박종훈~이건욱)이 완전히 사라졌다.

6월 들어 문승원과 박종훈이 나란히 시즌아웃 됐다. 르위키는 부상으로 퇴단했다. 갑자기 선발 세 자리에 구멍이 났다. 이 자리에 다양한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불펜투수들의 피로도 관리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도움은 되지 않았다. 기존 필승조 김상수와(평균자책점 5.32) 김태훈(평균자책점 5.40)은 추격조가 됐다. 마무리 서진용(평균자책점 4.53)도 기복 있는 투구로 셋업맨으로 돌아섰다. 그나마 장지훈(평균자책점 4.26)과 새 마무리 김택형(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의 분전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무너질 수 있었다. 시즌 중반에 돌아온 박민호(평균자책점 3.00)도 큰 보탬이 됐다.

이런 상황서 풀타임 선발투수 경험이 없는 새로운 토종 선발투수들은 한계를 드러냈다. 후반기 들어 오원석, 이태양, 최민준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오원석은 전반기 5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4.54였으나 후반기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15. 이태양은 필승조로 뛴 전반기 28경기서 4승3패4홀드 평균자책점 4.96이었으나 후반기 6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6.19. 최민준은 추격조와 필승조로 뛴 전반기 26경기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 5.05였으나 후반기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66. 여기에 샘 가빌리오도 다른 팀 외인 1~2선발에 걸맞은 무게감은 아니다.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계산이 되는 카드가 에이스 폰트다. 하지만, 그 카드가 사라졌다. 대신 불안한 4명의 선발만 남았다. 이미 이들이 플랜B라서 더 이상의 대안도 사실상 없다. 24일 인천 롯데전 더블헤더에 폰트 공백으로 계산이 더 어려운 뉴 페이스들이 선발진에 임시로 들어온다.

사실 장지훈, 서진용, 박민호에 마무리 김택형으로 구성된 필승계투조도 리그 최상위급과 거리가 있다. 때문에 매 경기 마운드 운용이 힘겹다. 팀 평균자책점 4.98로 8위에 선발 평균자책점 5.17로 9위, 불펜 평균자책점 4.81로 6위.

SSG는 최근 10경기서 1승3무6패에 그쳤다. NC, 키움과 치열하게 4~6위 다툼을 하다 두산의 오름세에 7위로 밀려났다. 여전히 5위 두산에 1.5경기 뒤졌을 뿐이다. 하지만, 마운드가 너무 불안하다. 치고 오를 동력이 떨어져 보인다. 오히려 8위 롯데에 2경기 차로 쫓긴다. 현 상황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SSG는 지난해 9위의 수모를 씻고, 새 사령탑 김원형 감독과 함께 도약의 2021시즌을 꿈꿨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작된 마운드 도미노에 조금씩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가을인데 수확의 기쁨을 누릴 분위기가 아니다. 어떻게든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김 감독에게도 혹독한 첫 시즌이다.

[추신수와 SS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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