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트레이드” 슈어저 행선지, 샌디에이고 아닌 다저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맥스 슈어저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가 아닌 다저스가 될 것이라는 현지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워싱턴의 에이스 슈어저, 유격수 트레이 터너 영입을 추진한다. 아직 양 팀의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슈어저는 워싱턴을 대표하는 에이스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떠돌았다. 슈어저와 워싱턴의 7년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데다,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 승부수를 걸어야 하는 팀 입장에서 슈어저는 대단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슈어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실제 이날 “샌디에이고가 슈어저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곧 빅딜이 성사될 것이며, 슈어저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현지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슈어저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게 변수였고, 결국 슈어저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가 아닌 다저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으며, 트레버 바우어는 여성 폭행 의혹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들의 공백을 슈어저가 메우게 된 것이다. 더불어 트레이 터너까지 가세하면, 다저스는 보다 위력적인 내야진을 구축한다.

MLB.com의 보도대로 빅딜이 이뤄진다면,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바우어의 복귀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커쇼가 돌아오면 워커 뷸러-커쇼-슈어저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가 타이틀 방어를 위한 본격적인 진격을 개시했다.

[맥스 슈어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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