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어디로?’ 김광현, 2⅔이닝 4피홈런 5실점 난조…ERA 3.31로 치솟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기세가 꺾였다. 3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물러났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2⅔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5실점(5자책) 난조를 보였다. 탈삼진은 없었고, 평균 자책점은 2.88에서 3.31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1회말 에르난데스(중견수 플라이)-로사리오(중견수 플라이)-라미레즈(중견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거침없는 기세가 7월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레예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김광현은 1사 상황서 메르카도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까지 내줬다. 후속타자들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1회말과 비교하면 구위 차가 컸다.

결국 김광현은 3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가 2-1 리드를 되찾은 3회말 선두타자 헤지스를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클레멘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놓인 1사 1루. 김광현은 에르난데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김광현은 로사리오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2사 상황서 라미레즈-레예스에게 백투백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광현은 2�라 2사 상황서 마운드를 저스틴 밀러에게 넘겨줬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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