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도 스킨케어 필요해요"...초여름 장마철 반려견 피부 관리법

종일 내리는 비에,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서서히 더위가 시작되며 벌써부터 고온다습한 날씨를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앞서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처럼 장마철은 사람에게만 곤혹스러운 것은 아니다.

초여름 장마철은 반려견의 건강, 그 중에서도 피부가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므로 특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높은 기온과 습도가 반려견의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곰팡이, 벼룩 등 피부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피부의 상재균과 곰팡이의 수가 늘어나면 피부염, 습진 등을 유발해 탈모, 각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초여름 반려견 스킨케어를 위한 관리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일상생활 속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먼저, 털 사이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줘야 한다. 특히 장모견이라면 습기를 머금어 엉킨 털을 풀어주고 털 사이에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해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느 계절이나 마찬가지지만, 장마철에는 목욕 이후 털을 잘 말려줘 피부의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배변패드 역시 평소보다 자주 갈아줘서 세균과 곰팡이가 잘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집 안이 아닌 집 밖에서의 활동 시 주의할 점도 있다. 바로 각종 기생충. 습도가 높아지는 초여름에는 벼룩은 물론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진드기, 심장사상충을 매개하는 모기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이 진드기, 모기 등 해충에 물릴 경우 피부 가려움증, 염증이 1차로 유발되는 것은 물론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의 해충 피해는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예방만이 최선이다.

간편한 방법은 정기적인 강아지 구충제 복용. 반려견에게 해로운 해충은 사계절 내내 존재하므로 사계절 내내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봄과 여름에는 그 위험성이 매우 높아져 주요 내외부 기생충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올인원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중에서 보편적으로 구할 수 있는 올인원 구충제로는 '넥스가드 스펙트라'가 있다. 8주 령 이상의 강아지부터 복용 가능한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체중에 따라 급여량을 조절하는 '먹이는 구충제' 제품이다.

입맛이 까다로운 반려견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고기 맛' 구충제로 복용이 간편하며 한 달에 한 번 복용으로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내부 기생충은 물론 진드기, 벼룩, 귀 진드기 등의 외부기생충도 예방할 수 있다.

후텁지근한 초여름 장마철은 반려견에게도 두려운 계절이다. 사랑하는 반려견의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천주영 기자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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